고사성어22 미봉책 – 바늘로 꿰매듯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꾀 미봉책 – 바늘로 꿰매듯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꾀 미봉책 임시방편으로 대충 때움 춘추시대는 주나라 왕실이 점점 약해져 왕이 내린 명령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또 제후들이 서로 싸움을 일삼으며 강자가 약자를 집어삼키는 시대이기도 했다. 주나라 환왕은 무너져 가는 왕실 권위를 되찾고 싶었다. 이때, 제후국인 정나라 장공이 환왕의 허락도 없이 다른 나라로 쳐들어갔다. 환왕은 이를 괘씸하게 여겨 장공의 지위를 빼앗았다. 이를 못마땅 해 하던 장공 역시 때에 맞추어 왕실에게 예물을 바치던 조공을 멈추었다. 환왕은 정나라를 치기로 하고 다른 제후들에게 참전을 명했다. 명을 받은 괵, 채, 위, 진 네 나라에서 군대가 모였다. 환왕은 직접 총사령관이 되어 정나라를 공격하러 나섰다. 이렇게 왕이 직접 군사를 거느리고 .. 2020. 11. 10. 월하노인 – 남녀 사이 인연을 잇는 달빛 아래 노인 월하노인 – 남녀 사이 인연을 잇는 달빛 아래 노인 남녀를 이어주는 운명의 붉은 실 당나라 때 ‘위고’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려서 부모를 여읜 그는 일찍 아내를 맞이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느 날, 위고가 송성 지역 여관에서 묵었다. 거기서 만난 사람이 사연을 듣고 그에게 좋은 낭자를 소개해 주겠다며 다음 날 아침, 용흥사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위고는 마음이 들떠 어두텀텀한 이른 새벽에 용흥사로 갔다. 그의 눈에 문득 한 노인이 달빛 아래에서 열심히 책을 뒤적이는 모습이 들어왔다. 노인의 등에는 큰 봇짐이 하나 메여 있었다. 위고가 슬며시 뒤로 다가가 그 책을 훔쳐보았으나 도무지 무슨 글자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어르신, 무슨 책을 그리 열심히 보십니까?” “남녀 사이 혼인을 기록한 책이.. 2020. 10. 4. 절차탁마 – 옥돌을 자르고 썰고 쪼고 갈 듯 학문과 덕행을 갈고 닦다 절차탁마 옥돌을 자르고 썰고 쪼고 갈 듯 학문과 덕행을 갈고 닦다 자르고 썰고 닦고 갈아야 어느 날, 공자의 제자 자공이 물었다. “사람이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으며,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그것도 좋다. 그러나 가난하되 배움을 즐길 줄 알며, 부유하되 예법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못하느니라.” “에 ‘절차탁마’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선생님 말씀은 바로 이를 말하는 것입니까?” 자공의 말에 공자가 감탄하며 말했다. “자공아, 이제야 너와 더불어 을 논할 수 있구나.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 듯, 지나간 것을 알려 주었더니 앞으로 올 것까지 아는구나.” 이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절차탁마’는 본디 에 나오는 말이다. 편 [기욱]이라는 노래에 ‘어여쁜 우리 낭군님은 옥돌을 자른 듯하고 썬 듯하고.. 2020. 10. 2. 각주구검 – 물에 빠진 칼을 뱃전에 표시해 두고 찾다 각주구검 – 물에 빠진 칼을 뱃전에 표시해 두고 찾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고 어리석은 사람 초나라에서 어던 사람이 아주 귀한 칼 한 자루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칼을 지니고 한창 양자강을 건너던 도중에 무심코 몸을 돌리다 그만 실수로 칼을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어이쿠, 이를 어째!” 그는 깜짝 놀라 급히 뱃전에 칼자국을 내어 표시했다. “내 칼이 떨어진 곳은 바로 여기야. 조금 이따가 여기에서 찾아야지.” 배가 닿자 그는 칼자국을 새겨 놓은 뱃전 아래 물속으로 뛰어들어 칼을 찾았다. 아무리 표시해 두었다 한들 배가 움직여 강기슭에 닿았는데 강물을 빠뜨린 칼을 다시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각주구검은 칼을 떨어뜨린 뱃전에 표시한 뒤, 뒤늦게 찾은 말이.. 2020. 9. 29. 이전 1 2 3 4 ··· 6 다음